일상의 변론
사랑을 갈구하고 다수로부터의 사랑보다 한 사람으로부터 대체로 완전한 사랑을 원하는 사람은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다. 상처받기 쉬운 유형의 사람은 평소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는다. 상처를 잘 받는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보살핌을 받는 쪽보다 보살펴주는 쪽을 더 선호한다.
상처를 잘 받기 때문에 까칠하고 공격적이다. 자신의 영역에 사람을 잘 들이지도 않지만, 한번 들이면 진실로 그 사람을 잘 대해 준다.
상처받기 쉬운 사람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 것 같은 사람, 자신이 감싸줄 사람을 선호한다. 그 사람이 자신에게 최선을 다 해 주기를 바란다. 자신도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연약함이 외부로 드러날까 두려워 하기 때문에 일부러 당돌한 자세, 기가 센 것처럼 보이려고 한다. 자신에게 먼저 접근하는 사람보다 자신이 먼저 접근해서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애를 쓴다.
상처받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은 상처를 받은 경험이 여러 차례 있다는 방증이다. 때문에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좀처럼 참지 못 한다. 권리의식이 강화된 것이다. 상처주는 사람을 어떤 식으로든 용서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 상처를 안겨 주었던 유형의 사람과 다른 면모를 보이는 사람에게 호감표시를 아끼지 않는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때는 과거 상처를 안겨 준 유형의 사람과 닮은 점을 많이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순간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색을 드리우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