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거나 슬퍼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섣부른 위로나 충고가 아니다. 그저 아무 말 없이 그 사람 곁에 있어 주는 것이다. 마치 내리는 비를 함께 맞으며 조용히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그 순간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함께 기다려 주는 것이다. 함께 하면서 시간이 갖는 치유의 힘을 믿는 것, 그것이 진정한 위로다.
전문우 심리상담사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때>에서 이렇게 말했다.
"공감이라는 것은 내가 그 상대방 속으로 들어가서 ‘나라면 어떻게 느낄까’라는 상상력에서 나온다. 마치 그 사람에게 ‘빙의’가 된 것처럼 상상하고 느끼는 감정을 말한다. 즉, 내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 처했을 때의 상상할 수 있는 힘이 공감 능력을 좌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