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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Mar 06. 2023

마음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월요일

이른 새벽에 자꾸 깨는 바람에 요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 잠을 잘 자야 면역이 유지되고 각종 질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잠을 푹 자라고 잔소리를 하면서도 정작 내가 그렇게 못하고 있으니 더 이상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는 것 같다. 주말을 잘 보내야 한 주가 수월한데, 월요일부터 컨디션이 별로다. 월요병을 앓을 나이는 지났건만...


출근하는 길에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를 한 잔 사서 마셨다. 커피를 마신다고 얼마나 기운이 날지 모르겠지만,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보단 이렇게 주문해서 마시는 커피가 가끔은 나을 때가 있다. 기분전환도 되는 것 같고. 아마 커피숍 곳곳에 배어 있는 은은한 커피 향과 분위기 때문일지도. 언젠가 신문에서 이런 광고를 읽은 기억이 났다.



"진한 커피로도 마음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그건 당신의 몸이 말을 걸고 있는 겁니다. 반복되는 하루와 지루해진 일상에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말이죠. 잊지 마세요. 인생은 결코 리필되지 않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지금 내가 새겨들을 말이라고 생각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사무실에 가면 어떤 일들이 기다리 있을지, 이번 주는 어떻게 보낼지 막막한 사람도 있겠다. 각자 이런저런 이유로 여전히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두들 힘을 냈으면 좋겠다. 힘을 내는 것도 의지고 노력이니까.


내가 지금 행복한지 아닌지 생각하는 사람은 대개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뭐가 되었든, 지금 살고 있는 삶 자체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다. 너무 따지지 말고, 지금 이 순간 하는 일이나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것. 그게 행복의 지름길인지도. 리처드 칼슨의 조언도 다르지 않다. 


"행복한 사람들은 인생 그 자체에 깊이 몰두한다. 그 순간 자신이 하는 일에 푹 빠져 있기 때문에 멈춰서 자신의 행동을 분석하려 하지 않는다.




"종종 끼니를 건너뛰고, 

커피를 연료처럼 몸에 쏟아부으며 잠을 쫓고, 

지옥 같은 스케줄에 맞춰

허겁지겁 뛰어다니는 사람을 보면 다가가 말하고 싶다.



'밥은 먹고 다녀요?

오늘은 쉽지 않더라도 꼭 다섯 시간 이상 푹 자요.

가끔 눈을 감고 멍도 때려야 해요.

우리에겐 그런 시간이 필요해요.'라고"



<박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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