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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Mar 13. 2023

당신의 주인은 당신이어야 한다

월요일, 다시 추워졌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옷깃을 여민 채 출근을 재촉하고 있었다. 사무실에 가면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이번 주는 어떻게 보낼지 막막한 사람도 있겠다. 각자 사정은 다르지만 여전히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그렇고. 힘을 내는 것도 의지고 노력이니까.


월요일, 소위 월요병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칫 기분이 별로일 수 있어 어떻게 하면 기분이 나아질 수 있는지 '챗GPT'에게 물어봤다. 역시 반응은 즉각적, 우리처럼 고민하지 않고 막힘도 없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기, 꽃 그림 등 아름다운 것 보기, 웃기는 영화나 만화 보기, 신나는 음악 듣기, 친구 가족과 시간 보내기…’ 다 아는 내용이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실천하기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챗GPT에게 물어봤던 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것이 있는지 확인해서 기분 전환이라도 하기 위함이었는데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분을 바꾸어 의욕적으로 뭘 하려면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여간해선 잘 바뀌지 않는 나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나를 향한 은유일 수 있다면. 세상사에 무뎌져 잠들어버린 내 영혼이 깨어날 수 있으면. 그렇게만 되면 나도 바뀌고 세상도 바뀔 텐데...' 하는 생각.




월요일, 출발은 언제나 버겁다. 주말을 잘 쉬어도, 그렇지 않아도 삶 자체가 녹녹지 않은 것은 분명하니까. 자칫 의욕이 떨어질 수 있는 날이다. 이런 날일수록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당신이 서재에 틀어박혀 있든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든 간에, 당신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할 때 당신의 주인은 바로 당신 자신이어야 한다." 프랑스 소설가 조르주 상드(George Sand)의 조언처럼,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언제나 중요한 건 내 마음이다. 모든 일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접근할지에 달려 있다. 그러니 내 마음 상태부터 돌아볼 일이다. 뭔가 막힌 것이 있다면 그 문제부터 풀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의욕 역시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느냐에서 나온다. 오늘 같은 날에는 더더욱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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