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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Nov 05. 2023

계절이 계절다움을 잃어버렸지만

Natalie Jane ㅡ Intrusive Thoughts

이번 주에 나온 신곡. 나탈리 제인(Natalie Jane)의 <Intrusive Thoughts> 뮤직 비디오가 전반적으로 어두워서  그런지 그녀의 목소리엔 뭔가 애틋한 느낌이 있다. 그제 이 곡을 처음 듣고 그게 뭘까 한참을 생각했다. 알 수 없었다.


비디오도 건조하게 슬픈 표정으로 때로는 삶에 지쳐 호소하는 장면만이 반복된다. 2004년생으로 신인이라 그녀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다. 그저 느낌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계절이 계절다움을 잃어버렸지만 그럼에도 가을이 지나가고 있었다. 비가 오락가락 내릴 듯 말 듯하면서 올해 또 한 번의 주말이 스쳐갔다. 날씨가 흐린 탓인지, 분위기가 가라앉은 이 곡이 여운이 짙게 남는다.


가을을 타는 것일까.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가 가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게 뭔지 말하기 어려웠다. 나의 언어의 한계를 실감한다. 갈 길이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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