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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Mar 12. 2024

진한 커피로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지난 삼일절 연휴, 삼일을 쉬고 출근하려니 몸이 무거웠다. 출근하기 싫었던 거다. 출근하는 길, 카페에 들러 커피를 한잔 주문했다.


커피를 마신다고 얼마나 기운이 날지 모르겠지만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보단 카페에서 만든 커피가 가끔은 나을 때가 있다. 기분전환도 되는 것 같고. 아마 카페 곳곳에 배어 있는 은은한 커피 향이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때문일지도.


"진한 커피로도 마음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그건 당신의 몸이 말을 걸고 있는 겁니다. 반복되는 하루와 지루해진 일상에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말이죠. 잊지 마세요. 인생은 결코 리필되지 않습니다."


언젠가 신문에서 본 광고 문구. 커피를 마시면서 바삐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니 문득 이 글이 생각났다. 힘을 내기 위해선, 커피의 힘을 빌릴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소리에 정직하게 반응해야 한다. 각자의 이유와 각각의 사연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사람들,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 행복한지 아닌지 생각하는 사람은 대개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너무 분석하지 말고, 내가 발 딛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지금 하는 일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 그게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리처드 칼슨의 조언도 다르지 않다.


"행복한 사람들은 인생 그 자체에 깊이 몰두한다. 그 순간 자신이 하는 일에 푹 빠져 있기 때문에 멈춰서 자신의 행동을 분석하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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