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의 시
`8월 15일, 광복절과 말복
독립 영웅 끝까지 기억합니다
2030 피 끓던 광복군들,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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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작이다
비, 바람이 떨구어 놓은 흔적
젖은 낙엽과 흩어진 꽃 이파리가 계절을 알린다
근데 나무는 참 잔인하다
자기 껍데기를 바닥에 깔고 계속 의연한 걸 보면
꽃 앞 세워 제 잎이 제 꽃을 보지 못하는 상사화(相思花)
그러고도 나 봐줘 하며 있는 너도 참 짠하다
이나저나
줄기나 잎 새로 나면 부드럽고 연한 색깔인 걸 보니
나무나 풀은 색깔이 짙어가면서 늙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