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컨설트와 이태원 참사

by 신윤수

여론조사라는 게 있다는데 형도 그런 거 보시오?

미국에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라는 게 있는데,

매주 세계 주요국 22개국 나리들, 대통령과 총리 지지율을 조사하는데

여기서 우리가 밑에서 1등하다가(22등) 지난주에는 20등으로 껑충(?) 뛰었다고 하오(‘지지한다’ 24%, ‘지지하지 않는다’ 71%. 둘의 차이 47%라나)


3월 대선이 0.73% 차이였지요, 윤석열과 이재명의 표차가

그런데 이걸 이겼다고 모두 다 전부 내꺼다 하다보니 나라가 올스톱이오

토욜마다 100년 전 주요한의 「불노리」가 유행이고 말이요


‘아아 날이 저믄다, 서편 하늘에, 외로운 江물 우에, 스러져가는 분홍빗 놀…아아 해가 저믈면 해가 저믈면, 날마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또오것마는, 오늘은 4월이라 패일날 큰길을 물밀어가는 사람소리는 듯기만 하여도 흥성스러운 거슬 웨 나만 혼자 가슴에 눈물을 참을 수 업는고? ’(1연)

( 「불노리」는 1919년 『창조』에 발표)


촛불, 초의 불, 강강수월래, 불잔치를 벌여보자

「불노리」란 것 참 좋은데 말이요

내가 20세기의 마지막 해에는 독일에 있었소

크리스마스 이브 던가, 라인강과 마인강이 합쳐지는 마인츠(Meinz)에서 벌어진 불꽃축제에 가서, 거의 두 시간 두 강 이쪽저쪽에서 터지는 불노리에 정신줄 노았다오

여기 대한민국도 요즈음 조로아스터교 민는 사람들 마나진 듯 싶소


‘석양에 불근 해 걸리고

해 두른 코로나 들어가면

이쪽과 저쪽에서 초의 불 잔치, 불노리가 시작된다

아아 야야 우우∼∼’


몇 년 전에 촛불집회할 때는 나도 가보았는데 이번은 아직 가지 안았소

그동안 지공선사가 되었거든, 혹시 지공선사(地空善士) 아쇼?

지하철이 공짜 된 겨, 그게 그러니
까 공짜로 타게 된 거요

그런데 내가 광화문이나 용산 가려면 2호선 타고 3호선이나 4호선 갈아타야 되는데 지하철 적자라는데, 가급적 돈 내고 타자고 가끔 주장하는데, 공짜 타자니 그렇고, 돈 내고 타자니 좀 아깝고(지금 나는 정부에서 아무것도 받지 못해요)

사실 나는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오


용산골 고급아파트에 사는 친군데, 사람들 시끄러서 주말마다 딴 데로 나간다는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어쩌자는 거여

매번 불노리 하면 안되자너

불장난 하면 너들 오줌싼다

그런데 겨울이라 물노리 가라고 할 수도 업쓰니 이래저래 참이네’ 하더라구


극단적 선택이란 말이 있잔소

어떤 학생이 이태원에 갔다가 두 친구 잃고 자신도 크게 다쳤다가 회복되던 중 안타까운 길을 갔다는데

이나저나 젊은 친구들 안스러워 큰일이요

‘도대체? 왜? 어쩌다?’ 진실을 알고 싶으니 국정조사 제대로 해야겠소

젊은이들 심리 치료도 중요한 것 같소

이번 일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백서(白書)에 담아 기록물로 남겨야겠소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그리고 나라가 빨리 제꼴을 찾기 바랍니다

어제 밤에는 남대문시장에 불 났고, 오늘 큰 눈 온다는데


H형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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