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설(大雪)이라 눈 밟으러 갔소

by 신윤수

어제는 대설(大雪)이라 해서 눈 밟으러 갔소

음력 14일이라 달 맞으러 갔소

요즈음 여기저기 설치는 애들 보기 싫어서 갔소

내가 어디 갔는지 형이 짐작할 거요만

집에서 사당역-관악산(연주대)-과천 향교 이렇게 걸었는데

내 싸구려 중궈 **미 밴드는 21383보 14.51킬로미터 걸었다 하오

(내 배꼽시계는 13시 04분부터 4시간 30분, 11킬로 정돈데 말이요)

어제 이른바 첫눈이라 할까 밟았다 해야 하나

산 중턱에는 제법 눈이 있었소

석양 나는 뱅기 여럿 보았소

우리 축구팀 돌아왔다던데

16강 했다는데 이거 잘한 거요?

밥 먹고 공차는 애들이 이거밖에 못한 거 아냐?

오늘 걔들 불러 모 씨가 저녁 먹인다구?

우리 참 웃기는 나라지

걔들 왜 벤투 호요? 주장이 손이던데 손 호가 아니고? 벤투가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우리가 포르투갈에 이겼는데 말이요

참 올해 새로 K가 근사하오

블랙핑크 타임 지 올해의 entertainer 되었다 하오, 이브들 이쁘던데

그런데 K 없는 곳이 몇 군데 있더라구

K축구 없고(그것 밖에 못해짜나?)

K정치 없고, K정당들, K여당과 K야당, K구케 나리들 다 없어져쓰면 싶소만

어제 관악산 넘는 비행기 보았는데

손흥민 탄 뱅기였나 싶었소, 벤투 탄 뱅기라고요?

그들 김포 아니라 인천공항으로 왔다던데

오늘 보름달 뜨는 날이요 아니 밤이요, 한해 마지막 달 보름

모두 남은 일들 잘 했으면 싶소

집에서 보는 신문 1면 첫 기사 「정치의 빈곤이 부른 한동훈 여당 대표론」

이런 거 뭐라 하오? 정치요? 쟁치요? 깽치요? 엉치요? 장난이요?

올해 둘공이이년은 설법때 전성시대니까

법치(法治) 아니라 인치(仁治) 덕치(德治)가 필요한 시간

이나저나 10월 29일 하늘 간 꽃 같은 젊은이들 불쌍해 어쩌나

아무도 채김가튼 건 지지 안는 분위기던데


H형 또 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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