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은 배고, 백성은 물’이라 했나

by 신윤수

H형! 호랑이해의 마지막 날이오. 원래 이번 주는 한해를 정리하고 힘차게 토끼해를 맞이하자는 글을 쓰려 했는데, 월요일부터 북한 무인기 서울 침공, 다누리(Danuri)의 달 궤도 안착, 어제 저녁의 UFO소동 등 하늘을 바라보다가 헝클어지고 말았다오.


어제는 어둠이 깔리면서, 전국 각지에서(일본에서까지) UFO(미확인비행물체) 또는 북한 미사일 소동이 났네요. 국방부가 오후 6시45분 기자단에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는데 나중에 기사가 뜨더라고.


그런데 발사현장 사진이 공개되지 않으니 이상한 일이요. 그냥 믿으라는 건지(?). 인터넷에서 사진 몇 장 옮겨 봅니다.(3월 30일 국방부 공개 사진, 12월 30일 연합뉴스 사진)


이 정부는 시민(국민)을 참 이상하게 취급하고 있소. 헌법에 나오는 `시민의 알 권리`를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는 거요.


1. 강릉기지에서 한밤에 미사일을 쏘다가 오발해서 뒤로 날리던(10월 4일, 현무 2C 미사일 낙탄 사고),

2.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5시간인지 7시간인지 유유히 날아다니던(12월 26일 서울 상공 침공)

3. 우주발사체를 날리며 불꽃놀이를 하던(12월 30일)


모두 시민(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긴급한 일인데 이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말하는 거요.


늘 군사보안 어쩌구 하며(언론에 엠바고를 걸어두는지) 제때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니, 예전에 군 장교로 제법 복무한 나같은 사람도 도무지 영문을 짐작할 수 없다오. 그저 우황청심원이나 사 먹고 발표할 때까지 멍청히 있으라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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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민수(君舟民水)!


갑자기 ‘군주민수’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공자가 한 말이라오, 공자가어(孔子家語)에서)


‘임금은 배고, 백성은 물’이라는 거지요. 백성은 임금을 떠받들지만 화가 나면 배를 뒤집어 버린다(끌어내린다)는 거지요.


요즘에는 시민(국민)이 지지하지 않으면 스스로 알아서 물러나던지(영국은 올 들어 2명의 총리가 사임했다오), 정치권이 탄핵하던지, 시민이 저항권을 행사하는 거지요.


나는 예전부터 여론조사를 잘 믿지 않아요. 내가 전부터 통계에 예민한데 어떤 흔적이 느껴지거든요, 추세가 제대로 반영되지도 않고 말이요.


그래서 이전 정부때부터 지금껏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라는 미국 여론조사기관을 가끔씩 체크해 보는데 올해는 참으로 실망스럽네요.


올해 마지막 조사(12월 28일)에서도 우리가 전 세계 주요 지도자 22명 중 22등, 끝에서 1등을 하고 있네요. 이 정부 들면서 대체로 그래 왔지만(12월 28일 조사결과 : 지지 22%, 반대 71%, 차이 49%).


바로 앞 21등(꼴찌에서 2등)이 일본의 기시다던데, 한국과 일본의 경쟁(?)을 보며 웃어야 하나.


H형 그럼! 새해 건강히 복 많이 받으시오!


3월 30일 공개사진.jpg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 3월 30일 충남 태안의 ADD 종합시험장에서 시험 발사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가 상공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번 발사체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고,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도 전용(轉用)이 가능하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사전 주입 시간이 필요한 액체연료에 비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 이날 시험 발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강원 강릉시에서 관측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비행운과 빛. 강릉=연합뉴스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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