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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May 15. 2022

그들은 왜 그랬을까, 조선과 일본의 역사 조작

고려와 조선(대한제국) 시대에 우리의 북쪽 국경은 어디였을까. 1909년 일본은 청과 간도협약을 맺고 우리 땅 간도를 청에 내주었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고종황제의 승인이 없어 국제법상 무효다)으로 우리의 외교권을 강탈하였다. 한편 이 해에 슬그머니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시킨다.(일본은 영토에 대한 사항을 중앙 관보에도 게시하지 않았는데 이래도 효력이 있나?)     


어쨌든 20세기 초까지도 우리 땅이 분명히 압록강, 두만강 북쪽에도 있었던 것은 명백하다.      


조선총독부의 고려국경 조작     


유튜브에서 이완영이라는 분의「고려국경 조작사」를 보았다. 그는 조선총독부가 1920년 「조선총독부 교육지침」을 만들어 고려 국경에 대한 기술을 조작했고, 이걸 광복 후에 우리 역사교과서가 그대로 따랐고, 중국의 ‘동북공정’은 현재 우리 교과서의 고려 국경(압록강에서 원산만)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한다. 그렿다면 ‘동북공정’의 단초는 중국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제공한 것이 아닌가.  또한 「역사 바로 세우기」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국사교과서의 고려와 조선의 국경 부분 기술부터 고쳐야 한다고 본다.        


 1895년 조선 학부(교육부) 의 교과서에는 고려 국경을 현재 우리가 배운 압록강(여기의 鴨綠江은 ‘초록빛 록’이다)이 아니라, 서북쪽으로 한참 떨어진 압록강(여기의 鴨淥江은 ‘물 푸른 록’이다)으로 가르쳤다고 한다.  주의할 사항 : 압록강이 두 곳에 있고, 우리말 발음은 같지만 한자를 달리한다.     


고려, 조선 국경 문제는 다음에 집중적으로 검토하려 하며, 우선 내가 큰 충격을 받은 역사왜곡의 기록부터 여기에 소개한다.    


        

고구리사 초·략 고구려의 숨겨진 역사를 찾아서』              


조선총독부가 1910년 11월부터 다음 해 12월 말까지 1년 2개월 동안 전국의 경찰(헌병?)을 동원해서 모두 51종 20여만 권의 서적을 걷어 들여 모두 태워버렸다. 그중 일부는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남당 박창화란 분이 찾아내어 간행된 책이 바로 『고구리사 초·략 / 고구려의 숨겨진 역사를 찾아서』(지샘, 2008)이다.       


이 책의 앞부분(9~56쪽)에는 아주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책은 7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다. 57쪽부터 고구려 역사의 한문 원문과 번역문이 실려 있는데, 아직 제대로 읽지 못했다.) 


다음은 앞부분의 주요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이성계> <조선>의 역사서 수거·찬탈(9~11쪽에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조, 예종, 성종 대에 고조선 비사, 안함로·원동중의 삼성기, 삼성밀기 등 천문·지리·음양에 관련되는 서적들을 민간에서 수거토록 하고, 숨기는 자는 참형에 처하도록 했다. 아래 두 문장은 11쪽 말미에 적혀 있는 글을 그대로 옮긴다.      


사처에 역사서를 사사로이 가지고 있으면 아니 된다고 분별하여 빼앗고, 자진해서 내어놓지 않으면 고변을 받

아 참수하겠다고? 이것이 <방원>이 가르친 문치였던 것이고, 자기 집안 스스로 정통성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한 것인가? 이런 세상에서 어느 누구인들 온전한 옛 역사서를  쉬이 간직할 수 있었겠는가?      


<왕건> <고리>조의 보위를 찬탈하고 구차스런 방법으로 나라 이름을 바꾼 근세 <조선> 조의 태조 <이성계>의 보위를 강탈한 그의 아들 태종 <방원>의 가르침 즉 무치가 아닌 문치를 하라는 가르침을 그의 아들 세종 <도>가 받들어 <고리>의 역사를 손보고, 세종의 아들 세조 <유>와 손자인 예종 <황>과 성종 <혈>이 대를 이어가며 <고리> 이전의 역사 특히 옛 <조선>과 그 이전의 역사를 손보았음을 기록으로 남긴 것으로 보이지 않는가?    

  

다음은 <부록-3> 부분이다.(12~36쪽에서 발췌)          



<일제>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에 의하여 변조·말살된 우리 역사      


사이토 총독의 신교육칙어에 따라 조선사편수회는 사무소를 총독부 중추원에 두고서, 1925년 10월 8일 제1차 위원회를 개최하였고, 총독이 직접 참석하여 조선사 편찬사업의 중대성을 강조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음. 사이또 총독은 부임 즉시 전국에 시달한 교육시책을 하달하기를---- 1. 먼저 조선사람들이 자신의 역사와 전통을 알지 못하게 하여 겨레의 혼과 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4. 제국 일본이 조선인을 반(半) 일본인으로 만드는 방법이다.라고 하였다.          


우리의 역사는 이렇게 말살되었다’ 

(이름 안원전, Homepage, http://www.cheramia.net, 글쓴이 마두)라고 되어 있다.     


단군조선은 이렇게 말살됐다! 51개 목차를 소개하고 있는데, 일부만 여기에 옮긴다.     

1. 총독부 우리 사서 20만 권 불태워

4. ‘삼국유사’ 단군신화설도 조작

6. 영원한 속국(屬國) 기도, 역사 날조

8. 개국 기록한 정사(正史)는 모두 인멸

10. 북애자(北崖子)가 눈물로 쓴 한민족사

13. 공자도 ‘동이족’의 실존 기록

21. 고고학 조사도 총독부서 통제

31. 20세기 초에도 ‘단군’ 가르쳐

33. 신화 조작한 ‘정한론(征韓論)’ 만들어

34. ‘정한론’ 바탕 ‘대동아 합방론’ 펴

35. 일조동조론이 한국 고대사 파괴

36. 한국 고대사 없애려 일본사도 왜곡

37. ‘일본서기’ 주요 연대도 120년 올려

44. 일(日) 학자 ‘삼국 초기 모두 조작이다’

46. 국내 학자 침묵만 지키고 있다

51. 한국사는 다시 정리해야 한다      


나는 지금껏 이런 역사책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장과 최근 유튜브 등에 대거 등장하는 주장이 에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는 것 같아 보인다.  (다음 2편에서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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