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윤수 Jun 26. 2022

시냇물나라에서

골짝물 모여 흐르는 우리들 왕국에는

하얀 모래밭이 있어요

푸른 언덕이 있어요

예쁜 물고기들이 있어요

우리들은 순서를 정했어요

가위바위보 했어요

모래무지가 왕이어요

미꾸라지가 왕비여요

가물치, 메기가 수문장이어요

송사리가 미사일이어요

가끔 오는 뱀장어가 손님이어요

꽃갈라리 쟤는 바람둥이여요

그리고 엉터리 시인으로 우리 오빠가 있구요

내가 동요 만드는 경찰관 하기로 했구요

우리들은 모두 사랑해서 싸우지 않구요

여기가 모두 마음 비우고 사는 무심천(無心川)이거든요

앞으로 붕어가 할 일 정해야 해요

오리 백조가 할 일 정해야 해요

하늘색깔 물색깔 나무색깔 사람색깔 정해야 해요

모두 바쁘게 되었어요

그림 그려야 되거든요     


우리들은 핸드디카 이런 건 모르거든요     


우리들 땐 없었거든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