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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dia Youn Aug 25. 2022

목요일, 가을이 왔다.

4:51 am

 날이 차졌다. 풀벌레 소리에 발걸음을 창가로 옮겨본다. 제법 가을다운 찬바람에 팔뚝께를 감싼다. 풀내음이 바람을 통해 실려오고 아직 잠들지 않은 몇몇 집들에서 불빛들이 번져 나온다. 열 집. 열 집에서는 지금도 누군가가 무언가를 하고 있을 것이다. 혹은 불은 켜 둔 채 피곤한 눈을 감아버렸을지도 모른다. 목요일,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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