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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식 Apr 06. 2020

청춘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봄을 기억하다.

 2월 회사에 입사한 대학 4학년 인턴직원에게 보낸 마지막 이메일을 간단하게 수정하였습니다. 아주 짧은 인연이었지만, 그 두 사람이 빨리 스쳐 지나가는 청춘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아침 출근길에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2020년 봄을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쳐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2020년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북극과 남극에도 아주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이 옵니다. 끝나지 않는 겨울은 없고, 영원한 봄날도 없다는 걸 기억하며, 일주일을 시작해봅니다.


제목 : 청춘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60이 넘기신 어르신들은 60부터 청춘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생각이 젊다면 언제나 청춘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정신이라는 무형의 존재도 육체라는 유형에 담겨 있어서 100% 독립적이지 못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몸이 피곤하고 아프면, 마음도 자연스레 병들기 쉽습니다. 또한 실연, 상실, 배신과 같은 마음에 큰 상처가 생기면, 몸도 아프기 마련입니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게 되는 10~20대 청춘의 시간들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나이 들어서 느끼는 청춘과 진짜 청춘(레알 청춘)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별히 청춘은 확정되지 않은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불안과 불만으로 가득 차기도 합니다. 또한 넘기는 기운과 낭만으로 사랑과 열정으로 미쳐기도 합니다. 지금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지 않으면, 미래의 시간도 쉬이 지나쳐 버리게 됩니다. 이제 청춘의 시작과 끝에서 서 있다면, 남아 있는 청춘을 향유하고 누리기 바랍니다. 그래야 청춘의 빠른 물살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시간의 파도를 타고 넘어 청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프니깐 청춘이기도 하지만, 기쁘니깐 청춘이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이루기보다는 무언가를 시도하고,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고, 고민하기보다는 행동하는 청춘을 응원하겠습니다. 나의 청춘이 너의 청춘보다 화려하거나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각자의 청춘이 후회되지 않도록 지금 이 시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지나가는 청춘을 바라만 보지 않고, 함께 춤을 추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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