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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식 Dec 30. 2021

Let it be와 Let it go

정적 평형과 동적 평형

안녕하십니까? 정윤식입니다. 오늘 저는 마지막 근무하는 날입니다. 2021년도에도 무사히 건강하게 지낼  있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상에는 뭔가 특별한 일이 생겨서 기쁠   있지만,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누릴  있어서 행복한 삶을 이어오는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2021 송년을 맞이하여, 여러분들께 짧은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970년에 비틀스는 Let it be (렛잇비)라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이로부터  44 정도 지난 후인 2014년에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에서 Let it go (렛잇고)라는 노래가 나와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노래는 45 정도의 시간 간격이 있지만 가사의 내용을 보면 매우 비슷하면서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얘기를 하면서, 2021년을 보내려고 합니다.

 

첫째, Let it be 해석하자면 "원래 있는 그대로 두자."입니다.  어려운 말로 얘기하면 독일의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의 저서인 "소유냐 존재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독어 원문으로 보면 Haben oder Sein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To Have or To Be입니다. Let it be 사물, 세상 또는 상황(it) 원래대로 놔둔다(Be)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세상을 체험한 듯이,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니깐 잊고 살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원래 존재하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자는 말입니다.

 

둘째, Let it go Let it be 비슷하지만, 뉘앙스가 다릅니다.  그것(it) 갈려고 하는 대로 놔둔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은 원래 있는 그 자리에 있는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흘러가야 하는 방향도 있습니다. 우리가 멈추려고 해도, 멈출  있는 변화나 방향이 있습니다. 그걸 거스르지 않고,  물결에 합류하여 세상을 살아갈   있습니다. 렛잇비나 렛잇고 모두 세상이나 상황을 인정하는 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렛잇비는 정적 평형이라면 렛잇고는 동적 평형에 보다 가깝습니다.

 

정적 평형(Static Equilibrium) 나라는 존재(Ego) 상황에 대한 수동적 인정이라면, 동적 평형(Dynamic Equilibrium) 나를 상황에 대한 능동적 인정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처음에 맞이했을 때에는 우리 모두,  위기가 언제 끝날  몰랐습니다. 그래서 다들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수동적 인정으로 렛잇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 우리 안에 들어와서,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하는 능동적 인정인 렛잇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렛잇비 없이는 렛잇고가 실현되지 않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렛잇비를 거쳐야먄 렛잇고를 외칠  있습니다.

 

우리 팀 내에도 A과장님, B대리님이 잠시나마  부서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제 Let they Go 해야 합니다. 그분들이  떠나서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우리는 능동적으로 렛잇고를 불러야 합니다. 또한 올해를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나시는 C선배님도 있습니다.  또한 언젠가는  팀을 떠날 날이  것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올해를 Let it Go 하길 기원해봅니다. 또한 흘러가는 세월과 세상에 도전적으로 몸을 바꿔서, 흘러가는 물결을 변화시켜서 역사와 조직의 도도한 강물 또한 변화시켰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를 마지막으로 우리 팀에서 잠시 자리를 비우시는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렛잇고의 마지막 가사로 대신합니다. "The cold never bothered me away. 추위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못해."  세상과 우리를 괴롭히는 추위는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못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윤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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