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관한 글을 쓰다가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중독증상

by 소심한 광대

게임을 그리 좋아하거나 즐기지는 않지만


나는 평소에 게임을 즐기거나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번 빠져들면 미친 듯이 하고 금방 접어버린다. 한참 미친 듯이 플레이를 하다가도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오면 바로 게임을 삭제해버리곤 한다.

애초에 누군가가 무슨 게임을 하냐고 물으면 나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막상 하게 되면 내 안에 숨어있던 열정적인 면모를 발견하곤 한다.


근래에 게임에 대한 글을 쓰고, 생각하다가 밤늦게 인별에서 광고하는 게임을 깔았다. 그리고는 아침에 눈을 감았으며, 이 글을 쓰기 전에 게임을 삭제했다.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 보더니


한 가지 정도라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나에게 왜 게임을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바쁘기도 바빴지만, 어차피 금방 정리할 것이 분명하고 내가 살아가는 현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보다 더 의미 있고 '남는'일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도 게임을 즐겁게 하다가 웹툰이나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이 게임할 때 나는 웹툰이나 영화를 더 찾으면서 보다 이야기에 더 가까운 문화들을 즐기다 보니 시간이 지나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게임을 할 때에는


성인이 되고부터는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술을 마시게 되는 것 같다. 당구도 싫어하고 볼링도 싫어하는 등 놀이문화가 없는 나는 그저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술만 마시다 보면 이후의 기억과 당시의 감정선 등 느끼는 것에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인간관계라는 게 나만을 위할 수는 없다 보니 한동안은 술을 마시기 전에 함께 즐기기 위한 게임을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약속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남았거나 정말 공허 가거나 심심할 때 한 번씩 하곤 했다.


이렇게 게임은 나에게 그저 부가적인 수단일 뿐이었다.


중독, 위험하다고 느꼈던 순간들


일행과 함께 게임을 하거나 혼자서라도 한번 빠져들 때에는 10시간을 해도 지치지도 않고 재미있게 즐겼었다. 하지만 무언가 공허하거나 심심해서 시작했을 뿐인데 점점 오기가 생기면서 너무 몰입하는 내 자신을 바라보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한 번은 매니악한 게임이라 친구 B랑만 하던 게임을 대학 동기 C도 하길래 같이 한 적이 있었다. 도서관에 가기 전에 조금만 즐기려던 나는 PC방으로 가서 C에게 연락을 했고 온라인상에서 만나 두 시간 정도 함께 게임을 했다.

다음날 점심 약속을 한 뒤 C는 로그아웃을 했는데, 니는 그 위험하다는 '한판만 더'라는 생각을 놓지 못해 약속 시간에 PC방에서 C를 만났다. 그렇게 밤 10시에 온라인상에서 헤어졌던 나와 C는 점심을 먹었고 C는 강의실로, 나는 자취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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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방법 - 삭제, 거리두기


조금은 과장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일상생활 자체가 안될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험 기간의 절반을 날려버릴 정도로 심각하게 중독된 적도 있었고 어제도 글을 쓰기 전에 잠깐만 하려다가 아침에 잠이 들었다.


게임을 즐겁고 오래 건강한 문화로 즐기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일상과 취미의 균형을 잘 잡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가끔 오는 중독 증상에 걸렸거나 혹은 정말로 일상생활에 방해될 정도로 중독 증상에 걸린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우선 삭제를 통한 거리두기를 추천한다.


그저 빠져들어 있는 것보다는 거리를 두고 일상을 둘러본다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게임도 즐겁겠지만, 현생에서의 삶도 즐겁고 소중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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