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게임 캐릭터가 아니지 않은가 - 2

'현질'과 '쩔', 그리고 직업

by 소심한 광대

'현질'과 '쩔'의 경계선에서


현질: 게임에 현실에서 사용되는 돈을 쓰는 행위.
쩔: 온라인 게임에서 고렙 유저가 저렙 유저를 키워준다는 뜻.


직업에 앞서 '현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나는 실제로 게임을 할 때 '현질'을 거의 하지 않는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충동적으로 만원 정도는 했던 기억이 있지만 어떠한 게임을 하더라도 현질 하지 않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개인적인 실험정신도 깃들어있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에 굵고 짧게 중독은 될지언정 오래 하지 않고, 현실에서 쓰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즐겁게 하기 위해, 보다 잘하기 위해서라면 현질을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보다 빠르고 편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현질을 실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질투와 비난을 하기에는 너무 주관적인 관점만 가지고 판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과 대하는 가치관 또한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시 현실로 넘어와서 예를 들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현질'을 '쩔'이라는 단어와 함께 개인에게 하는 투자나, 집안 환경이라고 가정해보자.


"집에 돈이 많아서 편하게 산다."

"나도 저런 환경이었으면 더 잘했다."

"실력이 안되니 어쩔 수 있나."


이러한 질투와 비난을 품은 말들을 옆에서든, 직접적으로든 들었던 적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질투와 비난을 품은 말을 했을 수도 있다. 인간은 보상심리라는 것을 배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노력해서든 투자를 했던 도움을 받았던, 정말 그게 잘못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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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업을 골라야 할까


게임에서도 직업의 선택에 기로에 선다고 생각해보니 막막하다. 현생에서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 잘, 안정적으로 살 수 있고 즐거울지 고민하고 판단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평생의 숙제일지도 모른다.

게임에서도 어떤 직업을 가져야 즐겁게 잘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판단하는 것이 게임을 시작했을 때나 게임에 적응을 하고 난 후에도 계속되는 숙제일 수 있다.


게임에서 크나 큰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듯 세상도 급격하게 변할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에서 큰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 캐릭터의 직업이 하양 되어 흥미를 잃거나 두려움과 절망에 빠질 수 있다. 그동안 일궈놓은 노력의 결과물이 무의미해지기도 하며 다른 직업을 가진 유저가 부러워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자신이 키우는 캐릭터와 직업에 대한 애정이 떨어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게임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유행과 돈을 비롯한 모든 것은 돌고 돈다고들 하지 않던가.


게임보다 소중한 현생에서도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생기기도 하지만 직업의 선호도나 전망, 유행도 흥망성쇠가 있을 수 있다.

미래의 전망을 예측하고 준비하거나 선택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한 예측과 선택은 결코 절대적일 수는 없다고 본다. 그 선택이 안정적과 성공을 절대적으로 보장할 수도 없으며, 행복을 위한 선택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나도 아직 잘 모른다. 이제 막 다시 사회로 나오기도 했지만 세상의 변함을 계속해서 느끼기도 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글 쓰는 것 말고는 무엇을 해야 더 안정적이고 즐겁게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예측할 수도 선택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글을 쓰고 더 쓰려고 하면서, 행복하기 위한 예측과 선택을 더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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