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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 Oct 09. 2023

부담

23년 그리고 9월

지금 하는 일이 너무 부담스럽고, 또 부담스러운데

그래서 다 던지고 도망가고 싶은데


던지고 어디로 도망가야 할지를 몰라서

멍-하니 또 가던 곳으로 향한다.


꾸역꾸역 살기 위해 생각을 비우고

또 간다. 그렇게.


최근 상담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세계에서 일도 하고 돈도 벌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겠냐고.

분명 F인데, T기질이 튀어나와, 순간

'그렇게 어린 애도 어른이 되어가는 가겠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그렇게 어른인 척하고 살아가던가.


감정을 느끼는 게 힘겹다 보니 그냥 모든 일들에 감정을 없애버리게 된다.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머리가 곧 터질 것 같이 멀미가 나니.

그때는 일단 내려놓는다.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건 어려우니까, 한 가지 생각만 하려 한다.

내일 해도 되는 생각은 내일 하고.


모오르겠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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