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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 Oct 10. 2023

실수

231010

밤 사이 자다가 꿈을 꿨다.

그리고 후다닥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일이 저질러진 뒤였다.


빠르게 몸을 일으켜 옷과 이불을 빨았다.


학생 때 정말 드물게, 체력에 한계가 오거나 불안이 올 때 이런 실수를 했었다.


직장을 다니는 지금도 이런 실수를 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역시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


점심시간에 잠시 회사 밖으로 나와 걸었다.

날이 적당히 차고 적당히 온화하여

걷기 딱 좋은 날씨였다.


2시간 정도 잔 것 같지만 이렇게 날씨가 화창한 날은,

그 어떤 이유에서건 기분이 좋다.


이렇게 오후가 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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