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타이어가 꼭 필요한 캐나다
4월 중순이 다 되어가는 오늘. 또 눈이 내린다. 캐나다 치고 남쪽에 위치한 런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었다면 벚꽃이 만개할 만한 이 시기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 (그제 costco에 장을 보러 갔다가 활짝 핀 수국 화분도 사 왔는데...) 10~11월부터 겨울이 시작하고 여전히 겨울인 캐나다. 거의 6개월은 겨울인 것 같다. 특히 이번 겨울엔 어찌나 눈이 많이 왔는지 눈 때문에 휴교도 몇 번 하고 스쿨버스도 캔슬된 적도 있어서 미끄러운 거리를 조심조심 운전해서 아이들을 학교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다. 춥기는 어찌나 추운지 살을 에는 듯한 추위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뼈저리게 알게 되었달까?
눈이 오고 나면 기온이 워낙 낮다 보니 길이 빙판이 되는 경우도 많고 눈 길에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도 많이 생기게 된다. 기온이 워낙 낮다 보니 날이 조금 풀리면 Pot Hole도 많이 생겨서 겨울 길도 늘 울퉁불퉁하다. 이럴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윈터 타이어다. 보통 기온이 낮은 캐나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10월 말이면 자동차의 타이어를 윈터 타이어로 바꾼다. 그래서 우리는 차를 구매할 때 아예 윈터 타이어 패키지까지 사버렸다. 보통 일반 타이어에서 윈터 타이어로 교체를 하게 되면 일반 타이어를 어딘가에 보관을 해야 하는데 윈터 타이어 패키지를 구매하면 일반 타이어를 무산 혹은 저렴한 가격에 보관을 해준다. 일반 타이어로 교체 시엔 윈터 타이어를 보관을 해주고. (브랜드별로 상이함. 내 차는 닛산 브랜드인데 유료이고 기아차인 남편차는 무료이다. 역시 우리나라 만세다.^^) 물론 교체 비용은 따로 든다. 우리는 차를 구매한 대리점에 있는 동일 브랜드 정비소에서 교체를 하고 타이어 보관도 맡기고 있다. 비용을 줄이거나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costco 정비소나 한인 정비소를 이용해도 된다. 물론 많은 캐내디언들은 자기가 스스로 바꾸기도 한다.
윈터 타이어를 살 때는 타이어만 사는 방법과 휠까지 사는 방법이 있는데 휠까지 구매해야 교체 비용이 저렴해지고 더 방법도 쉬워서 우리는 휠까지 구매를 했다. 기존의 멋진 휠들은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서 그냥 쇠로 된 휠을 구매했는데 그래서 겨울 동안에는 차가 영 볼품이 없다. 아직 새 차인데.. 영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대리점에 교체를 하러 가면 이것저것 교체하고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추천을 해주는데 그것도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물론 추천이고 필수는 아니기에 이번엔 아무것도 안 하고 왔지만 첫 해에는 해야 하는 줄 알고 모두 했더니 돈이 꽤 들었었다. 정말 윈터 타이어 때문에 1년에 두 번씩 정비소를 가야 하는 것은 귀찮은 일임과 동시에 비용도 만만치 않고 차도 볼품이 없고.. 그래도 안전 문제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꼭 하고 있는 일 중의 하나이다.
드디어 캐나다의 기나긴 겨울이 끝나간다. 오늘 윈터 타이어도 바꿨으니 빨리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 캐나다는 봄, 여름이 진짜 예쁜데.. 조금 더 길면 좋겠는데 그 부분이 늘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