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설명은 수없이 많지만 제가 가장 싫어하는 문장과 반대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문장은 ‘사랑을 떠올릴 때, 아름답고 신성한 것으로 생각하다가 사랑을 성취하고 나면 그 사랑은 땅으로 추락하고 만다’라는 주장입니다.
반대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빅토르 위고가 한 말로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을 때’라는 말입니다.
사랑은 고도의 감정적 교감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신비스러움이 사라지고 싫증도 날 것입니다. 그러면서 토라짐, 권태 그리고 불안을 거치게 되겠지요. 그런 과정에서 상대를 더 많이 파악하고 적응하고 나면 어떤 ‘깨달음’이 생길 것입니다. 완전한 사랑은 없겠지만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조금씩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허약함과 슬픔에 감응’ 해 나가다 보면 최선의 사랑이 유지되지 않을까요? ‘허약함과 슬픔에 감응’이라는 말은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에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소설을 사랑에 대한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중(10권 가까이 있음) 가장 균형 잡힌 소설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좀 더 덧붙이면 사랑의 본질은 단순한 감정의 교류를 넘어, 서로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있습니다. 상대방의 슬픔과 허약함에 감응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의 표현이며 이를 통해 더 깊은 유대감과 신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다시 빅토르 위고의 말을 떠올리면 나를 제외하고 이 세상에서 나를 믿고, 아껴주고, 그리워하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