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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철현 Nov 02. 2020

학습예찬

2016년 2학기 9주차_‘삶은 선(線)이다’

일본의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는 '미움받을 용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선(線)이 아닌 점(點)의 연속이며,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 ‘여기’를 중시하자. 현재란 미래를 위한 리허설이 아니다. 현재가 본방(本放)이다.”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는지요? 우리 자신을 선이라는 연속선상에서 생각하면, 어제 했던 일과 앞으로 해야 일이 얽혀 무거운 책무감과 중압감에 사로잡히게 될 것입니다. 어제와 미래를 분리시키고 오늘을 객관적인 하나의 실체로 인정하고 나면 여유를 찾고 자유로움을 느끼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이 이런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삶의 중심은 ‘저기’가 아닌 ‘여기’이고, ‘미래’가 아닌 ‘현재’에 방점을 두어야 합니다. 미래를 준비한답시고 현재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이거야말로 허황된 사람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영어로 선물은 'present'라고 하는데, 이 단어에는 현재와 선물이라는 두 가지의 뜻을 나타내죠.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라는 이 시간이 바로 선물이라는 얘기지요. 


더글라스 데프트(Douglas Daft) 코카콜라 회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present)이다.” 우리는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면 ‘오늘’이란 선물을 받습니다. 이 선물이란 아무에게나 주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을 기쁘게 맞이한 사람에게 주어지겠죠. 


'미움받을 용기'가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차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연속선상의 선으로 생각하는 젊은이에게 호소력을 갖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를 선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 또한 여러분 자신의 몫입니다. 여러분은 성인학습자로서 계속 배우고자 하는 실천 의지는 하나의 점(點)일 수 있고 지금은 잘 보이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이 점들이 촘촘히 모여 긴 선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은 본방의 주연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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