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나서 쓰는 글
우리 회사 건물에는 매일 아침 1등으로 출근하셔서
청소를 해주시는 아주머니와 경비 아저씨 두 분이 계시다.
그리고 그들과 가장 많은 소통을 하고
관리를 하시는 팀장님이 계신데
이분들이 팀장님께 볼일이 있을 때마다
팀장님, 하고 부르면 왠지 모르게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아들 벌일 텐데 깍듯이 '팀장님'하고 부르신다.
우리가 팀장님을 부르듯이 말이다.
그분들이 젊었을 때 어떤 직장 생활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시대적으로 팀장, 이란 단어를 써보진 않았을 것 같다.
선뜻 나오지 않는 그 단어를 느릿하고 어눌하게 발음하시는 걸 보며
우리 엄마가 스타벅스를 꼭 스타박스라고 하거나
이모티콘을 이모콘이라고 하는 것이 생각나 슬몃 미소가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