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처음에는 그냥…
세상이 너무 크고, 사람이 너무 많고, 저는 너무 작게만 느껴졌습니다.
무섭고, 부끄럽고, 지치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핸드폰은 무음으로 두고 말습니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흘러가는 바깥세상과 달리
제 방 안의 시간은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잠들기 전, 깜깜한 천장을 바라보며
“나는 왜 이렇게 됐을까”를 조용히 되뇌곤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말로 꺼내기엔 너무 서툴고, 눈물로는 모자라서요.
누구에게 들려주기 위한 글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제 마음을, 제가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싶었거든요.
과거와 현재를 더듬으며 저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고,
다른 이를 볼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어요.
이 글은 어딘가에 숨어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불빛처럼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이 이야기는 거창하지 않아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작고 사소한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소한 감정들이 저를 다시 일어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천천히, 당신의 속도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의 조용한 고백이 작은 불빛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