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은 날

우리는 인간이니까

by 윤밤

살아가는 순간들 속에

가끔, 괜찮지 않은 하루들이 있다.


"괜찮아"라는 말이

도무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날,

웃음으로 마무리하면 될 일조차

입가도, 눈가도 구부러지기 싫은 날

물속 저기 어딘가에 깊이 가라앉고 싶은 날


그런 날엔

내가 괜찮지 않음을 인정하고

괜찮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작은 용기를 지녔으면 좋겠다.


어떻게 사람이 항상 괜찮을 수 있을까

수많은 날들 속에

그런 날이 있는 게 당연한 것을.


잠겨도, 울어도, 쉬어도 좋으니

괜찮지 않은 날 만큼은

나 자신을 돌봐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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