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쉼터
다이빙하는 순간을 좋아한다.
정확히는, 물속으로 내 온몸을 던져
차가운 품이 나를 온전히 감싸는 그 찰나를.
나는 그 속에 안겨 눈을 감는다.
숨소리도, 파도 소리도 닿지 않는
캄캄한 세계에서 잠깐의 고요를 마신다.
몸은 서서히 가라앉고
빛과 멀어지는 곳으로 흘러가지만
두려움보다는 편안함이 먼저 찾아온다.
그러다 다시 물 위로 떠오르는 순간
숨이 가슴 깊숙이 스며들고
세상은 한층 맑아진 채 나를 맞이한다.
아마도 나는 그 잠깐의 무중력을
안식이라 부르고 싶은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