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겨울을 유난히 싫어하던 너는 이제 이 계절이 그립겠지 우리가 머물러있던 계절이니까 “
참 잔인하게도 그게 너의 마지막 말이었다.
겨울을 처음부터 좋아한 건 아니었다. 그 사람과의 마지막 계절이어서 그 속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고 그러다 보니 서서히 이 계절을 좋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우리가 있던 마지막 시간이라 그리워서 보고 싶어서 미련이었다. 너를 볼 수 없으니 내 마지막 미련이 겨울을 잡고 있었던 것이었다. 함께 봄날을 바라보던 우리는 각자의 봄을 생각해야 했었고 그이는 모르겠지만 이 추운 계절이 지나가고 다시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시간쯤에 당신에게도 새로운 봄이 오길 바랬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당신의 행복만을 바랬습니다.
슬픔이 결국에는 눈물로 터져 흘러 내려올 정도로 시리던 우리의 마지막 계절이 지나가니 당신은 다 잊고 그곳에 잘 도착하길 바랍니다.
나는 조금만 더 머물다 갈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