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

애정

by 윤밤

평소처럼 장난스럽게 던진 말이었다.
"내게 바라는 건 없어?"
그 질문에는 '나, 괜찮아?' 하는 마음이 숨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잠시 멈춰, 내 눈을 한동안 바라보더니, 씩 웃으며

"하루에 한 번씩 네가 웃을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어. 그거 하나면 돼."

그 한마디가 그날 내 하루를 전부 채웠다.
바라고, 애쓰고, 조급했던 마음이 잠시 멈췄다.
그의 바람은 소유가 아니었고, 조건도 아니었고,
그저 '내가 웃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 마음이 내 마음에 닿아
따뜻한 온기로 한동안 머물러 있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