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가스피 나무는 참 모범생 같은 느낌이다. 심한 왜곡도 없고, 강한 색을 띠지 않는다. 단아하다고나 할까... 무던한 것 같으면서도 보면 볼수록 깊은 매력을 가진 나무이다. '어쩌면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업을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다. 세상이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루라도 더 빨리 생산해야 하고, 뒤처지지 않아야 하고, 빨리 돈을 벌어야 하고,,,
세상을 향한 분노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정치인 때문일까? 나의 환경 때문일까? 타인 때문일까? 나 때문일까? 나무를 바라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무던한 나무의 작은 숨결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에 쉽게 흔들리고 감정에 쉽게 우울해하고, 화를 내고, 힘들어 한다.
생각해 보면, 내 안에 있는 모든 화는 욕심에서 출발한다. 더 빨리 가고 싶고, 더 빨리 얻고 쉽고, 더 빨리 누군가 보다 높이 서고 싶다.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더 크게 성장하고 싶고, 더 강해지고 싶다. 조금만 힘을 뺄 수 없을까?
바삐 살아가는 삶 속에서, 힘을 빼기란 무척이나 힘들다. 수영을 하더라도 힘을 빼야 하고,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다고 해도 힘을 빼야 한다. 하지만 경직된 몸이 온몸에 힘을 주어 가라앉듯이, 내 삶의 힘을 빼기도 너무 힘들다. 힘을 빼면 좌절하고 쓰러질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아나가스피를 지긋이 바라보다 드는 생각은 '나는 왜 이리 힘을 주고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조그만 더 힘을 빼고 살자. 힘을 빼야 저항도 적어진다. 힘을 주면 저항이 심해져 결국 가라앉을 수도 있다.
엊그제 배송 후 고객님이 날씨가 덥다고 건네 주신 아이스커피와 수박. 세상엔 참 좋은 분들이 많다. 뉴스에서는 연일 안 좋은 소식과 안 좋은 댓글들로 넘쳐나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은 따스함 때문에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긍정적으로 살자. 그것이 삶의 행복이자. 나무 같은 삶이 아닐지...
로이스트 우드슬랩
Contact us:
www.rawistwood.com
https://www.instagram.com/rawist_woodslabs/
rawistwoodslabs@gmail.com
문의 010-4953-7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