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 많은 경제학자와 역사학자들이 중국의 부상을 예언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제조업 부분이 약해진 미국의 경제적 위상을 비판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미국 경제는 더이상 견고한 성이 되지 못했고, 사람들은 불안했다. 중국은 고공 성장을 이뤄가며 더이상 카피 국가가 아닌 자체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글로벌 국가가 되고 있었다.
이때 전혀 예상치 못한 정치인이 등장한다. 트럼프다.
트럼프는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이 공약의 내용들은 민감했다. 미국인들은 여러 가지 체면 때문에 드러낼 수 없었던 본인들의 목소리를 트럼프를 대신하여 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전혀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
https://www.bbc.com/news/world-us-canada-37982000
트럼프는 자신의 공약을 이행해 나간다. 많은 정치인들이 당선이 된 후에는 자신들의 공약을 신경쓰지 않는다. 현안에 집중하며 정치적 태도를 갖는 것이 보편적인 정치인의 행동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선거 때 공약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그의 공약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는 새로운 공약을 만들기 보다는 자신이 주장했던 공약들을 대통령 임기동안 이행해 나간다는 점이다. (위 기사에 공약과 이행에 대한 표가 정리되어 있음)
그의 반이민 정책, 중국 견제, 국내 제조업 육성 정책 등 경제 및 사회 정책에 있어 그의 노선은 분명하다. 세계 언론의 다양한 비난 속에서도 자신의 심지를 굽히지는 않는다.
최근 지속적으로 정상회담을 하는 북한과의 관계도, 트럼프는 선 비핵화라는 원칙을 고수한다. 트럼프는 앞에서는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뒤에서는 제재를 통해 북한을 압박한다.
트럼프를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모든 국제 관계에서 그는 원하는 것을 얻는 '거래의 기술'을 보여 준다. 북한과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트럼프는 연일 김정은 위원장을 칭찬한다. 하지만 압박한다. 그리고 늘 상대방에게 협상의 문을 열어 놓는다.
문제는 한국이다.
처음 트럼프를 분석하는 한국의 미디어는 트럼프를 조롱하기 바뻤다. 정확한 팩트나 근거 자료는 없이, "막말"이나 트럼프의 과거 행적들을 가십거리로 사용했다.
https://brunch.co.kr/@yunghyunjun/146
현재 일어난고 있는 미국의 정치는 단순히 경제 갈등이 아니다. 이는 패권 전쟁의 서막이 되고 있다. 이 패권 전쟁은 다양한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트럼프는 이란의 핵무기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또한 마찬가지다.
여기서 궁금한 국가가 있다.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는 중국을 견제한다.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이 러시아에게는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과연 트럼프는 어떤 행보를 이어갈 것이며, 또한 다음 미국 대선은 어디로 갈 것인가?
현재 트럼프는 공약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 지지층은 견고하다. 문제는 트럼프에 맞설 민주당 후보가 나타나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새로운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과연 어떤 공약을 제시할 것인가?
미국의 위치, 미국의 경제, 미국의 국제 관계...
현재 미국을 위한 새로운 아젠다는 불분명해 보인다. 어쩌면 트럼프는 지금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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