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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i Oct 25. 2024

도망가기엔 이미 늦었어.

PT 란 원래 그런 거야.

PT 등록 때 식단은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 점심에 일반식 한 끼 먹어가면서 하잖다.

드디어 PT 시작.

"저.... 이게 일반식인가요?" (점심 식단을 가리키며)

“회원님. 일반식 없는데요??????”


식단 2주째, 너무 닭가슴살만 먹지 말란다.

"그럼 뭐 먹어요?" (이미 다른 것도 먹고 있었음)

"가끔 목살 먹어도 돼요!"

아니 그걸 왜 이제 말해주는 거지?


아침식단 사진을 보냈다.

3주째 똑같은 오트밀 30g에 아몬드와 블루베리 소량.

"요거트 맛있어요?"

"네? 오트밀인데요. 요거트 먹어도 되는 거예요?"

"...... 네!"

이건 왜 한 달 다되어가는 지금 말해주냐고.

너무 의존할까 봐 말 안 했단다.

말이야 방구야.


어제 수업엔 신난 얼굴로 이번 운동은 재밌을 거란다.

근데 하체운동을 왜 하는 건지 궁금했다.

마지막 세트라고 힘내라고 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꼭 마지막쯤 운동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

이건 끝낼 생각이 없는 거야.


지나가던 다른 직원분과 눈이 마주쳤다.

"회원님.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도망가세요."

그렇다. 여기를 내 발로 왔다.

이 짓을 또 하고 있네.

이번에는 오트밀이 너무 싫어질 것 같다.

다음 수업은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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