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18 MON PM6:35
순간의 기록을 위해 노트북을 켰다. 글을 쓰는 것을 자주 보는 아이들은 궁금해졌는지 나에게 물었다. "엄마. 오늘은 무슨 글 써?" 6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의 질문에 이번 일상의 순간은 아이들 생각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번갈아 가며 말한 것을 토대로 옮겨 적기 시작했다.
신나서 종알대던 아이들의 순간이니 문장연결이 어색하더라도 귀엽게 봐주시길.
8살과 6살 아이들의 순수한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다.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오후 6시 35분
지금 TV를 보면서 귤을 맛있게 먹고 있다.
엄마는 글을 적고 있다.
귤을 먹으면서 무엇에 대해 적을지 고민한다.
갑자기 물고기가 생각났다.
풀이 마구마구 뽑혀 있다.
헤엄을 잘 치는 물고기가 너무 귀엽다.
동생이 왜 갑자기 물고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왜 웃음이 나지?
엄마가 말하면서 우스운 행동을 해서 눈물이 난다.
너무 웃기다.
근데 엄마는 왜 커피를 자주 마실까?
지금도 커피를 마신다.
TV소리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생각이 잘 안 난다.
아까 비밀공간에서 언니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그때 엄마가 소리쳤다.
"너 숨어서 핸드폰 보면 안 돼!"
결국 걸려서 혼났다.
근데 엄마가 화내지는 않았다.
나는 도서관에서 만화책 한 권을 빌렸다.
들키면 혼날까 봐 비밀장소에 숨겨뒀다.
몰래 읽다가 엄마랑 눈이 마주쳤다.
기분이 이상해서 그냥 다 이야기했다.
혼나진 않았다.
유치원에서 오늘 수업을 했다.
다 같이 노래를 불렀다.
근데 내가 아는 노래는 하나밖에 없었다.
함께 글을 적으면서 이야기 나누는데 밤이 되었다.
더 놀고 싶지만 잘 시간이 다되어간다.
잠이 들 때 내 책상에 마녀가 있는 게 무섭다.
하지만 그런 건 세상에 없다.
왜 마녀를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혼자 자는 게 제일 편한데...
엄마랑 같이 글 쓰니까 재밌고 웃기다.
마지막에는 이 말을 꼭 쓰고 싶다.
또다시 내일을 기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