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를 잘 보살피는 일

강박적인 노력보다는

by 윤지아

움직여보겠다고 실내 자전거를 구입하고 매일 1시간 넘게 탔다.

한 달째 페달을 밟았는데 건강은 물론 숙면, 컨디션마저 어느 하나 나아지지 않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매일 스트레스받을 정도로 노력하는데 왜 행복하지가 않지?'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게 내게 문제가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정신의학과에 다니며 마음 돌봄에 힘썼는데, 여전히 마음이 불안하고 평온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마음이 괜찮아도 몸의 컨디션이 따라주질 않은 날은 잘 보낸 하루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마음과 몸은 연결되어 있는데, 내가 마음만 돌봐서 그런 걸까?

몸과 마음, 둘 다 돌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구나.


몸을 돌보는 일을 시작하고자, 무작정 요가학원에 등록했다.

명상이 포함된 운동이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건지, 몇 년 전에 잠시 배웠던 요가가 그리웠던 건지.

물론 요가만 한다고 해서 몸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직접 요리하고,

자연 아래서 산책하며 정신을 맑게 하고,

요가를 하며 정신수양과 땀을 흘리고,

핸드폰을 멀리하고 책을 가까이하고,

내가 좋아하는 향초를 곁에 두고 힘이 들면 쉴 줄도 알고.

기분 좋은 순간은 기억해 두었다가 반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강박적인 노력보다 나를 잘 보살피는 일부터 제대로 해보고 싶다.

결국 삶에서 중요한 건 몸과 마음의 평안함, 행복감 아니겠어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