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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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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조 Oct 07. 2022

귀찮은 일을 좋아해

좋은 어플이 아무리 많아도, 굳이 종이에 사각사각. 볼펜보다는 연필이나 만년필. 일상을 그림일기로 남기고, 티백보다는 직접 우려야 하는 차를 마시고, 강아지를 키우고, 자꾸만 식물을 사들이며 각각의 주기에 맞춰 물을 준다. 오일이며 심지며 따로 구매해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는 오일램프를 쓰고, 아파트를 싫어해 옥상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 왔다. 분리수거부터 시작해 음식물 쓰레기, 수도나 전기, 보일러, 옥상과 마당 관리  해야   많지만 귀찮다고 느껴  적은 없다. 오히려 쉬는 시간이랄까, 마음이 정리돼 좋다.

어릴 때부터 그런 것 같다. 낚시도 캠핑도 좋아하고, 고장 난 물건을 고치거나 보수하는 일도 좋아한다.

아마 평생 이렇게 살겠지? 귀찮은 일들을 즐거워하며.


그런데, 좋아하는 일들을 글로 적으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좋은 방법을 발견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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