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상행선에서 올라가자마자 마네킹에 입혀진 가죽& 페이크 소재에 패턴이 있는 재킷이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가격택을 보니 50%세일까지 하고있다.
마음에 드는게 없으면 이걸로 교환해야겠다 생각하고 본매장을 향했다.
' 언니, 저 이옷 마음에 드는데 상품불량인것 같아요.
똑같은 의상으로 다른걸 구할순 없을까요?'
'네, 고객님! 그 물량은 다 나가고 그게 끝이에요.'
상품불량은 환불을 요청해도 가능하겠지만, 선물받은거라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처음에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라오면서 눈에 띄었던 옷을 입어볼수있냐고 판매자분에게 요청을 했고, 가져다주셔서 걸쳐보았다. 오늘 입은 가죽 반바지랑도 잘 매칭되고 소재도 가벼워서 손이 자주 가게될 스타일이었다. 올겨울 추위가 빨리 끝날것 같아서 얇은 점퍼도 잘입을것 같아서 입어보았다.
' 언니, 저 이거랑 이거. 둘중에 어떤게 더 나아요?'
' 고객님은 처음에 입으신게 훨씬 잘어울려요.'
초보 세일즈맨이였다면 아마 나중에 입은옷을 권했을것이다. 왜냐하면 그옷은 내가 고른옷의 3배 가격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