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by 윤다온


2025년 달력이 이제 한장밖에 안남았습니다. 이맘때즈음이면 2026년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올해 못지킨 목표들이 떠오르기 마련이지요. 매년 우리가 가장 많이 세우는 목표, 다이어트와 운동. 가장 많이 못 지키는 목표일것입니다. 저역시 운동과 다이어트는 해마다 세운 목표였지만 수십년넘게 해마다 못지킨 목표였습니다. 2019년부터 5년넘게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올해 20kg넘는 체중감량도 했습니다. 그래서 목표 세우고 못지키는것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압니다.

목표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게을러서도 아니었구요. 내가 나를 얼마나 아는가와 가까웠습니다. 마음이 무거운데 몸이 움직일 리가 없었습니다. 숨 돌릴 틈, 마음의 여유가 없는데 루틴을 반복하는건 어려운 일이었지요. 지쳐있는데 무리한 목표를 잡으면 달성하리가 없구요. 해마다 목표를 잡고 못지킨다면 높은 기준 아닌가 살펴봐야합니다. 목표는 나를 몰아붙이는 기준이 아니어야합니다. 아주 작게 잡아야하고 성취감을 느껴서 지속하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관심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살을 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지쳐있는가를 알아봐주고 휴식을 취하는 일. 외롭거나 불편한 감정이 든다면 먹는게 아니라 다른 즐거운 감각을 경험시켜주는 일. 먹는 즐거움으로 불안을 덮어버리는게 아니라 자신을 감정을 알아주는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목표가 해야 하는 일이 되서는 안됩니다. 그렇게되면 금방 지치고 포기하게되고 자책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목표가 나를 위한 돌봄으로 연결되면 지속될수 있습니다. 운동을 5년째 하다보니, 꾸준함은 독기가 아니라 온기에서 나온것이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혹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한번 물어봐주세요. 이 목표가 지금의 나를 더 아끼는일일까. 아니면 나를 몰아붙이게 만드는 일일까.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목표를 지키든 못 지키든, 우리는 모두 자기 속도대로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 늦어도, 잠시 멈춰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나를 잃지 않는 것이니까요. 오늘 아침 이글을 읽는 작가님들에게 이 한 문장을 다시 선물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각자 내가 되는 속도로 가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있고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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