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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부상 클로이 Nov 18. 2021

002 카카오가 쏘아 올린 꽤 큰 공, 선물하기

???: 난 나를 선물한다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서 가장 익숙한 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단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나를 위한 소비가 아닌 준비부터 전달까지 모든 과정에서 상대방을 떠올리는 타인을 위한 소비잖아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이 선물이 빠질 수 없을 텐데요. 11년 전, 진정성 있는 소비의 가치를 알아차린 카카오는 2010년 12월, 선물하기라는 브랜드로 큰 공을 쏘아 올렸어요.


카카오가 쏘아 올린 공을 e커머스 기업들은 어떻게 굴리고 있을까?




선물하기에 진심인 이유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 쿠팡, 11번가, 롯데온 그리고 마켓컬리까지 e커머스 기업들이 하나 같이 선물하기에 진심인 이유는 역시 코로나19였어요. 코로나의 영향이 길어지면서 비대면 경제가 확산되었고, 그 결과로 선물하기 서비스 성장률이 연평균 30~40%에 달했으니까요. 심지어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일어나기도 하고 ‘네이버 페이’, ’SK pay’ 같은 자사의 결제 시스템으로 결제하면 부가적인 수수료 수익도 쏠쏠해서 더 진심일 수밖에 없었대요.

ⓒ “어머님, 카톡으로 보냈어요”...코로나에 훌쩍 큰 ‘모바일 선물하기', 조선비즈




선물하기 전쟁 LINE-UP


카카오 ⚔️ 편의성

 선물하기의 원조 격인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등록된 생일 정보와 위시리스트 기능을 활용하여 편의성에 초점을 두었어요. 최근엔 주식이나 명품까지 선물할 수 있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물하기 서비스까지 론칭했대요.

ⓒ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 ⚔️ 혜택
 선물샵은 스마트스토어(오픈마켓)에 입점한 상품을 선물할 수 있어요. 게다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웹툰 같은 콘텐츠 IP를 활용한 메시지 카드 기능이 눈에 띄어요.

ⓒ 네이버 선물샵


쿠팡 ⚔️ 빠른 배송
 쿠팡 하면 로켓배송, 로켓배송 하면 쿠팡이죠. (쿠로로쿠) 빠른 배송을 무기로 생일 당일이나 주말, 새벽에 급히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많이 찾고 있어요. 로켓프레시를 활용한 케이크 배달도 만족도가 꽤 높다고 해요.

ⓒ 쿠팡 뉴스룸


11번가 ⚔️ 해외 직구
 아마존을 등에 업은 11번가는 해외 직구 상품까지 선물할 수 있어요. 놀랍게도 11번가는 4년 전에 선물하기 서비스를 잠깐 선보였던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실제 물건이 아닌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 회의감을 느끼고 잠정 중단했었다고…

ⓒ 11번가 선물하기




끝나지 않은 선물하기 전쟁, 관전 포인트


 여러 e커머스 기업들이 자신이 가진 무기로 들고 선물하기 전쟁이 참여했지만, 결국 선물하기 서비스는 선물을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두 사람을 모두 만족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 두 접점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서비스 경험이 제일 중요할 거고요. 그런 면에서 카카오 선물하기의 편의성만큼은 그 어떤 기업도 대체할 수 없어 보이는데요. 앞으로 더 치열해질 선물하기 시장에서 기업들은 어떤 비장의 무기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 궁금해지네요.



도밍고 Domingo
지식과 능력, 재능으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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