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9시간 비행의 도착지, 아일랜드'에서 종종 영어 공부를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 글이 첫 글이다. 한국의 영어 교육은 분명 읽기 위주로만 이루어진다. 읽고 해석하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부터는 영어수업에서 영어 스피킹을 한 적이 거의 없다. 영어 듣기도 마찬가지이다. 영어 듣기가 수능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학교 수업에서 영어 듣기 향상을 위한 수업을 하지는 않는다. (2015 교육 과정부터는 영어 듣기 수업이 따로 존재한다.) 그래서 아일랜드에 와서 영어 공부를 시작하며 많이 놀랐다. 그중 하나가 규칙 동사의 과거형 '-ed'의 발음 방법이었다.
영어는 과거형으로 말하고 싶을 때, 규칙동사의 경우 동사에 -ed를 붙이면 된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울 땐 모두 [d]로 발음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3가지 경우로 나뉜다. [t]로 발음되는 경우, [d]로 발음되는 경우, [id]로 발음되는 경우.
[t]로 발음되는 경우는 규칙동사를 발음할 때, 목젖이 떨리지 않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watched, touched, asked, kissed 등이 있다.
[d]로 발음되는 경우는 규칙동사를 발음할 때, 목젖이 떨리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opened, enjoyed, closed, turned 등이 있다.
[id]로 발음되는 경우는 규칙동사가 t나 d로 끝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wanted, needed 등이 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해야 한다."의 의미를 가진, must, should, have to 들이다. 이 세 가지의 경우 모두 "~해야 한다."로 해석되지만 그 강도가 다르다.
must의 경우가 가장 강력한 "해야 한다"의 의미이다. 즉, 반대의 경우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경기 규칙을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된다.
have to의 경우가 그다음이다. "have to + 동사"는 "동사해야 한다."이다. 그러나 그 부정문는 don't / doesn't have to로 "~할 필요가 없다."로 해석된다. 즉, 부정문일 때는 행동 여부에 선택권이 주어진다.
should가 가장 약한 "해야 한다."의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하는 편이 좋아."의 의미에 가깝다. 부정문 shouldn't 일 때도 "~하지 않는 게 좋아."의 의미이다. 즉, 긍정문일 때와 부정문일 때 모두 행동 여부에 선택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