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로 이동
오늘은 워싱턴 DC로 이동한다. 총 9일 동안 머물렀던 호텔을 체크아웃했다. 타임스퀘어 인근, 한 호텔에서 연속 9박이라니. 지겨울 줄 알았는데. 하나도 지겹지 않았다. 매일 먹는 같은 메뉴의 조식도 맛있고. 아쉬움만 남는다.
지하철을 타고 펜 스테이션으로 이동했다.
암트랙을 타고 출발했다. 이동시간 동안 애니메이션 '케데헌'을 보았다. 내용만 들었을 땐 유치할 거라 생각했는데, 뉴욕의 쇼핑몰에서 내내 흘러나오던 그 OST 때문에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졌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기차는 예정보다 늦어졌다. 연착도 되었고, 폭염으로 달궈진 철로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기차가 워싱턴 DC에 도착했지만 철로 고장으로 역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선로에서 30여 분간 대기해야 했다. 뉴욕도 덥긴 했지만, 워싱턴 DC는 작열하고 있었다. 3시간 거리였는데, 결국 4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지저분하고 복잡했던 뉴욕의 지하철과 달리, 이곳은 우아하고 정갈했다. 역시 수도인가.
모든 지하철역이 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었다. 서울의 경복궁 역과 비슷하다.
오후 4시 30분, 예약해 둔 호텔에 도착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밀집된 곳이다. 도보로 박물관 관람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완벽한 장소이다.
호텔 조식 이후 기차 내에서 간단하게 스낵을 먹은 것이 전부여서 배가 고팠다. 그런데, 주변에 문을 연 식당이 없다. 이제 겨우 오후 4시 반인데! 이곳은 관공서의 구역이었다.
관공서 직원을 상대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 대부분이어서 오후 3시면 영업이 끝났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었지만 인근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맥도널드에서 저녁을 먹으며 아쉬운 대로 숙소에서 피로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