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알게 된 공존
즐거움과 괴로움
앎과 무지
부와 가난
행복과 불행
어제와 내일
앞과 뒤
밝음과 어두움
빛과 그림자
따뜻함과 차가움
좋아함과 싫어함
안과 밖
낮과 밤
충만과 텅빔
충족과 결핍
긍정과 부정
하얀과 검정
이 외도 수많은 공존의 세계
이들은 같은 말이었다
다른 말, 반대말, 상대어가 아니라 같은 말이었다
이걸 깨달은 난 오늘부터 어른에 가까워진다
그간 난 어른이(어른+어린이)였다
덜 부자이고 덜 건강하고 덜 행복했던 것이지
가난하고 아프고 불행했던 게 아니었던 것임을...
(이를 알게 해 준 이*영작가님께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