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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링 Mar 04. 2017

사랑이 조금씩

다가온다



이전보다 조금은 더 너그러워진 나를,

종이에 끄적이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그런 나를, 사랑하고 있다.


내 자신을 사랑하니 나를 향한 사랑도 다가오더라.

너무나 따스해서 피할 수 없는 그런 사랑이 나에게도 다가오더라.

 

내가 숨을 내 쉴때도, 들이 쉴 때도,

집으로 걸어가다가 문득 발걸음을 멈췄을 때도,

그리고 짙은 어둠 속에서도,


잔잔한 파도가 발 끝을 적시는 것처럼

한없이 포근하고 따듯한 바람이

내 몸을 감싼다.

홀로 남겨진 적막 속에서

짙은 어둠을 맞닥뜨린다해도

당신은 내 손을 잡아주리라, 나는 믿는다.


그렇게 사랑이 조금씩 다가온다.

그렇게 나를 물들인다.


sweetly scented flowers

색연필로 그리는 그림에세이,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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