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두 그릇에 담긴 온도차
출출한 오후
말 대신 국수를 골랐다
잔치국수는 속을 데워주고
비빔국수는 마음을 풀어냈다
뜨거운 국물은
조용한 위로였고
빨간 양념은
솔직한 고백이었다
한쪽은 따뜻함
다른 한쪽은 진실함
얽히고 풀리며
삶의 맛이 되었다
나는 오늘
두 그릇의 온도를 삼켰다
뜨거움과 솔직함 사이
딱 나만큼의 하루였다
국수 한 그릇에도 마음의 온도가 담겨 있는 날이 있습니다. 뜨거운 국물에 위로를 얻고, 매콤한 양념에 속마음을 풀어놓듯 우리는 늘 두 가지 국수 사이를 오가며 살아가죠. 오늘은 그 두 온도를 함께 삼키며, 위로와 솔직함 사이의 균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 역시 잔치국수도, 비빔국수도 모두 좋아합니다.
어떤 날은 위로가 필요하고, 또 어떤 날은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위로해 주고 속마음을 받아 줄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참 복 받은 사람이겠지요. 저도 독자님들께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