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맛있는 시 06화

닭과 달걀의 논쟁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보다 더 중요한 사실

by 유블리안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끝없는 논쟁보다
오늘 식탁에 오른 온기에 감사할 뿐


​찜닭, 백숙, 닭볶음탕
달아난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향긋한 유혹


​날달걀, 프라이, 삶은 달걀
빈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소박한 위안


​뜨겁게 끓여도,
식어 차갑게 베어 물어도
언제나 넉넉함을 내어주는
고마운 위로


​오늘도 닭과 달걀에게
조용히 고개 숙여 감사한다



[작가의 말]


닭과 달걀은 늘 곁에 있었지만, 그 고마움을 제대로 헤아려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시를 쓰며 비로소 깨닫습니다. 흔한 것들이 실은 얼마나 귀한 가치를 품고 있는지 말입니다. ​음식도 그런데, 사람은 오죽할까요.


​늘 곁에 있어 당연하게만 여겼던 가족, 친구, 동료들. 문득 뒤돌아보면 그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부디 이 글이, 독자님들의 곁에 있는 소중한 누군가를 한번 더 돌아보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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