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와 우리 딸~"
하며 환하게 웃었다.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도
언제나 외출할 때면
엄마가 땋아준 양 갈래 머리를 한
어린 아이로 돌아간다.
“엄마, 다녀올게요오오오옹”
애교를 부리면서 엄마를 안으면
"오구오구 그래, 잘 다녀와아아아앙."
하면서 내 등을 토닥토닥 해 주는 엄마.
그 순간 따뜻한 마음이 들어서
가만히 엄마를 안고 슬그머니 웃는다.
그러다 문득,
어느 순간부터
나보다 작아진 엄마의 키,
내 품에 쏙 들어오는 엄마가 보일 때가 있다.
살포시 안고 있는 짧은 그 시간.
분명히 엄마랑 함께 웃고 있는데도
가슴이 울렁거리면서
얼굴이 쥐가 난 듯이 뜨거워지고
괜스레 마음이 촉촉해지는 이 기분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