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감정을 유발하는 중추신경계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Dopamine'은보상이 주어질 때, 보상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분비되는데
제빵 과정에서 노력에 대한 결과물과 보상의 순환이 비교적 빠르고, 레시피와 시간을 지켰을 때에만 완성된 빵이 만들어지는 것과 결식이라는 공포감이 해소되는 것이그 이유라고 한다.
아울러 제빵의 양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어야 하는 공유와 소통의 경험으로전환되며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자존감 향상과 교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성취에 대한 경험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흥미롭다. 사람의 무언가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마음에 보약 한 첩은 여기에 주목해보려 한다.
'마음의 제빵' 을 해보려 합니다.
자존감은 '남이 만들어준 나'가 아니라 '내가 만든 나'에 집중하는 힘에 있다는 점에서 성취라는 마음의 제빵 에너지를 키워가고 싶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경험하고, 성장해 나아가는 것을 추구하고 기록하고자 한다.
'감정'이라는 밀가루, 감정의 근원이 되는 나의 내밀한 효소 '욕구'에 대해 진솔하게 탐구해 보면 어떨까.
'감정'은 나의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혹은 충족되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 그리고 그 촉발된 감정에 반응은 나의 '방어기제'를 통해 변형되어 표출된다.
감정일기를 통해 하루하루 나의 핵심감정을 메타인지하고 변화의 추이를 확인한다. 또한 자기 대화를 하면서 때로는 너무 아파 들춰내기 어려웠던 심연의 내밀한 감정의 진원을 찾아내고, 내가 상대가 되어하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을 소리 내며 보듬어 준다. 아울러 내면아이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나친 과거 속에서 마주하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고 화해한다.
이 모든 과정은 나를 사랑하기 위함이다. 타인이나 관계 그 자체가 아닌 내가 삶의 주체가 되고, 내가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지려 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신의학계에서 자존감은 단순히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자존감은 나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는 능력'으로 정신적 가치인 것이다.
이러한 자존감의 향상은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의 힘으로 이룬 성취의 경험을 통해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에 있다고 한다.
마음의 제빵은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려 한다.
이 글을 쓰는 바로 이 순간, 나는 하나의 빵을 구워내는 것이고,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담아내어 매거진이라는 오븐에 넣어 발행한다.
또한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 역시 '지금, 여기'에서 자존감에 대한 생각의 외연을 넓혔으면 좋겠다.
또 하나의 제빵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서두에서 제빵이 레시피와 시간을 지켰을 때에만 완성된 빵이 만들어지는 것과 결식이 해결되는 가치를 지녔다는 점에서 내가 업으로 삼고 있는 대학병원 한방약제과의 한약조제와 그 결을 같이 한다.
하나의 탕약이 환자에게 투약되기까지 처방대로 정량을 칭량하고 정직하게 포제법과 탕전법을 지켜냈을 때 비로소 질병을 치료하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얻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마음에 보약 한 첩을 지으려면, 우리는 어떠한 레시피를 지켜야 할까?
자존감에 대한 담론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그리고 진시황도 지하에서 두 눈을 번쩍 뜰, 마음의 노화를 늦출 황금 레시피를 찾는 그 모든 시도들을 통해 나 자신을 '긍정' 하고자 한다.
우리는 흔히 "긍정적이다"라는 말을 힘이 들어도 좋은 면을 애써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 않을까.
그러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채정호의 저서 [퇴근 후 심리 카페]에서는 '긍정'의 사전적 의미는
긍정 肯定 [긍ː정]
1. 명사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옳다고 인정함.
-표준국어대사전-
라고 설명한다. 나는 지금 힘든데도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긍정이 아니라, 지금 나의 상태를 그대로 '수용' 하고 인정하는 것이 '긍정'인 것이다.
마음의 제빵에돌입한다. 그리고 그것은 나 자신과 나의 감정에 대한 긍정에서부터 시작이다.
인스턴트 도파민의 홍수 속 찬찬히건강한 도파민, 우리 같이 마음의 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