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말고 베트남 "TADA" 서비스입니다.
TADA를 직접 써 보았습니다.
올해 1월 말, TADA라는 새로운 라이드 헤일 링 기업이 베트남에 론칭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TADA는 국내 모빌리티 기업 이지식스의 자회사 엠블의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먼저 론칭을 했고 올해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새로이 론칭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타다와 다른 회사입니다.) 약 1달 정도 지난 지금 TADA를 한 번 써보았습니다. 그랩과 비교하여 어떤 점이 더 경쟁력이 있고 차이점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1.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먼저, 가장 큰 차이점은 가격이었습니다. 다른 Be, Fast go와 비교해도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2군에서 1군으로 가는 경우 그랩은 7만 6 천동이 나오던데, 타다는 6만 5 천동이 나오더군요. 아마도 후발주자이다 보니 가격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랩은 기본 세팅이 그랩 카로 세팅이 되는데, 타다는 택시와 다 같이 검색이 되는 AnyTADA가 기본 설정이네요. 대부분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는 택시도 같이 검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타다도 이코노미라는 이름으로 다른 서비스와 같이 4 시트와 7 시트로 차량을 나누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수수료 없음.
보통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는 중개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입니다. TADA는 카드 수수료를 제외한 중개 수수료가 없어 가격이 저렴하고 드라이버들에게 충분한 수익을 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가격이 가장 저렴에서 환영받을 만한 일이네요. 다만, 언제까지 제로 수수료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 공항 버튼이 있다.
보통 기본적으로 집이나 회사 단축버튼과 즐겨찾기 버튼이 제공됩니다. TADA는 공항 버튼이 추가로 설정되어있었습니다. 공항 버튼 한 번으로 손쉽게 공항 터미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따로 버튼으로 만들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행객들에게는 유용한 옵션일 것 같습니다.
4. 리워드가 부족하다.
그랩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이용한 만큼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이걸로 요금 할인이나 기부도 할 수 있고, 특정 제품을 할인받을 수도 있죠.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TADA에는 이러한 리워드가 제공되고 있지 않네요. (2019년 도입 예정이라고 하네요)
5. 매칭 화면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주변의 차량을 매칭 시킵니다. 특징은 어느 정도 거리 내에 검색을 하고 있는지 가르쳐줍니다. 매칭이 되면 간단한 차량의 정보와 몇 분내 도착할지 표시해 줍니다. 한 번도 해당 시간 내에 온 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UI는 그랩이 더 나은 것 같네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Call과 Message를 전면에 표시한 것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실 차량 모델과 번호 그리고 전화와 메시지 정도만 사용하거든요.
보통 2km에서 2.5km에서 매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칭은 5km 범위까지 검색하고 검색이 더 안되면 매칭이 안된다고 표시해주었습니다. (위 사진 참조)
6. 차량이 부족하다.
모든 후발주자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TADA는 아직까지 이용하기에는 차량의 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위 사진처럼 가장 이용률이 높은 1군에서도 차량 매칭이 매우 느렸습니다. 매칭이 된다고 하여도 거리가 꽤 먼 차량이 매칭이 되어 오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드라이버 취소도 빈번했습니다. 1군에서도 매칭이 이루어져 기다리고 있는데 연속 두 번이나 캔슬이 되더군요. 여러 번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첫 이용에 캔슬이 계속 나니 굳이 하고 싶지 않더군요.. 무슨 이유로 캔슬을 하는 걸까..
추가)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보통 첫 등록 시 휴대폰 번호로 인증문자 보내 인증을 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다른 앱들에서는 인증문자가 10초 내로 도착했지만 TADA는 거의 5분이 지나서 오더라고요. 제가 안 와서 새로 보내기를 막 눌렀더니 다음날까지도 하나둘씩 도착했습니다. 저만 그런 문제를 겪을 수도 있는데, TADA등록부터 등록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TADA는 다른 어플과 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것 외에는 아직까지 매칭 시간도 너무 길고, 차량의 수도 부족했습니다. 기존에 잘 쓰고 있는 그랩을 대신해 사용할 만큼의 매력은 못 느꼈습니다. 아직 론칭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랩보다 불편하다면 굳이 고객들이 이동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된 TADA가 되어 그랩과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