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14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엘레인 Sep 24. 2021

친구들의 입 바른 소리들

당신들의 입 바른 소리는 내멘탈의힘

그녀가 만든 나에 대한 전혀 다른 이야기들은 나를 오늘 슬프게 했고, 하루 종일 울었던 것 같다.

아,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나... 회의가 들었다. 헛소리에 따르던 사람을 하나를 잃은 후, 그게 좀 심해졌던 것 같다. 물론, 모르는 사람들은 그 헛소리를 믿겠지만 아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믿지 않는다. 95% 정도. 근데 항상 그 5%가 좀 속이 상하더라. 95%보다는 잃어버린 5%가 더 슬픈 게 내 문제인 듯.

내가 일하는 아트 스튜디오의 매니저와 같이 일하는 동료는 이건 절대 내 잘못이 아니라며 이번에 겪은 일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위로해주었다. "우리 모두는 너를 사랑해. 항상 너를 서포트할 거야, 잊지 마."

옆 대학에서 미술 공부하는 한국인 동생이 보내준 고마운 문자들. 너의 립서비스.. 황송하고 너무 고마워!!!!! 나를 항상 예쁘게 봐주니 너무 과분한 거 안다. 그래서 정말 이 친구에게만큼은 꼭 평생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럼에도 괜찮아지는데 꼬박 하루가 넘게 걸린 것 같다.

"8시 반에 전화할게"

친구가 문자가 왔다. 못 참고 8시 20분에 전화해서 다 일러바쳤다. 그리고 감정을 못 이겨서 정말 엉엉 울었던 것 같다. 서러웠었다. 이까짓 일이지만.. 사람을 잃은 게 충격이 있었나 보다.

4년 동안 쌓은 나와의 관계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그깟 확인되지 않은 말들에 무너지는 관계구나..

친구는 묵묵히 내 말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나는 일하면서 서러웠던 그동안의 감정도 빵 터져버렸다.

완전 오열을 하면서 울었다. 내 안에 이런 게 많이 쌓였었구나.. 고맙게도 그 친구는 묵묵히 들어주었고..

엘레인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입 바른 소리를 해줬다. 그리고 게으르고 불평만 하는 것들과는 더더욱 멀어지라고 했다.

"엘레인, 너 운전할 때 말이야. 종종 미친 차들 만나지.. 그때, 그 차들에게 휘말려서 네가 가던 라인을 바꾸면 사고가 나. 이것도 운전 같은 거야. 이상한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든 너는 그저 무시하고 너의 라인을 따라 가. 알았지? 난 널 믿어."

울컥울컥 거리면서 횡설수설 어설픈 영어로 말하는 내 이야기를 소소하게 다 들어주는 그 사람이 참 고맙더라. 락다운이 끝나면 함께 밥 먹으러 가기로 했다. 너의 새로운 모습.

나는 엘레인 편이야. 엘레인은 지금 당장 진정한 친구가 필요하고, 내가 바로 그중의 하나야 ❤️

이렇게 스위트한 여인네를 보았나.

넌 좋은 사람이야. 내가 알고 있는 관대한 사람 중의 한 명이지.

만약 누군가 그걸 볼 수 없다면 그 사람은 네가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를 놓치고 있는 거야.

내가 인간관계를 참 잘 쌓았구나.. 이 메시지들을 읽으며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걱정해주는 좋은 친구들이 있어. 어떤 사람들은 항상 우리의 힘을 빼앗거나 우리를 나쁘게 깎아내리려고 노력하지만 너의 등을 받쳐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이길 수가 없어. 그리고 너는 강한 사람이야.

항상 이것을 기억해. 너는 다른 나라에서 와서 호주의 언어를 배우고 이곳에서 너의 삶을 창조했어. 너는 그만큼 놀라운 일을 했고, 그래서 강해. 영어를 사랑하고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영어 배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나는 알고 있어.

그뿐만 아니라 넌 호주에서 학위까지 받았어. 너는 터프하고 똑똑해. 나는 항상 네가 하는 일들에 놀랐었어! 기억해, 항상 너답게 행동하는 거야!

항상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혹은 내가 지칠 때마다 내 멘탈을 지켜준 사람들..........

감사합니다. 여기에 전부 적진 않았지만 다들 너무 고마워.

자꾸 이렇게 입 바른 소리들을 들으니까.. 도저히 안될 것 같고 못할 것 같은 일들도 결국은 내가 다 해낼 수 있게 된다. 안 똑똑한 사람이 똑똑해지는 기적이 있었고.. 못 끝낼 것 같은 공부들도 주변의 이 입 바른 소리들 때문에 무사히 힘내서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긍정의 힘, 나도 누군가에게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