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농장에서 따온 블루베리가 너무 맛있었다.
덕분에 마음이 동했다.
“이 맛있는 블루베리로 쨈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나누자!”
이렇게 마음을 모은 우리 셋은 해가 뜨겁기 전에 서둘러 다시 농장으로 향했다.
농장 가는 길은 여전히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초록 들판과 끝없이 펼쳐진 하늘, 그리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소박한 시골길.
방학이어서일까, 농장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많았다.
1파운드에 2.5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블루베리를 직접 따고,
먹고, 가져갈 수 있는 이 체험은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해주기에 충분했다.
이미 한 번 와본 터라 익숙하게 베리를 따던 중,
갑자기 손끝에 따끔한 통증이 느껴졌다.
보니 벌 한 마리가 날아올라와 침을 꽂고 있었다.
놀란 나는 급히 침을 뽑고,
“별거 아니야,” 하며 다시 베리를 따기 시작했는데
또다시 따끔— 이번에는 반대 손가락이었다.
잠시 멈춰 섰다.
‘벌의 입장에서는 내 손이 먹잇감을 뺏어가는 침입자로 보였겠지.’
그 순간, 나의 행동이 얼마나 무심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내 손이 붓기 시작했고
감각이 점점 둔해져 농장 주인에게 상황을 알렸다.
놀란 주인은 즉시 약을 발라주었고,
이내 웃으며 말했다.
“아이스크림 하나 고르세요.
벌에 쏘인 분께 드리는 특별 선물이랍니다.”
벌에 쏘인 건 아팠지만,
이 황당하고 따뜻한 보상에 피식 웃음이 났다.
그날 우리는 한가득 블루베리를 땄고,
집에 돌아와 총 10병의 블루베리 잼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누었다.
뿌듯함과 함께, 이 에피소드는
**“벌에 쏘여 얻은 블루베리 쨈”**이라는 이름으로
두고두고 웃으며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
때론 작은 통증 하나가
오래 기억될 따뜻한 이야기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