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자유에 누워

by 엠마


주말 아침.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본다.

감미로운 내 노래가 방 안을 가득 메우고,

그 노래로 온몸을 감싼다.

가슴엔 안식이,

몸엔 온기가 스며든다.


“이게 자유일까?”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몸으로 그대로 느끼니

무한한 자유가 나를 찾아온다.


일어나고 싶으면 일어나고,

그냥 누워 있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되는 하루.

오늘만큼은

내 삶의 절대자가 되어

스스로에게 허락을 내린다.


밖에서 보이는 세상은 여전히 돌아가지만,

나는 오늘

그저 가만히 있음으로써

충분히 자유롭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혹시,

우주는 내가 세상에 오기 전부터

나만을 위한 선물 같은 각본을

이미 준비해 두었던 건 아닐까?


그런데 내가 그동안

스스로를 조이고,

의무로 덧칠하고,

쉴 틈조차 허락하지 않아서

그 선물을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건 아닐까?


이젠 알 것 같다.

“던져놓으면, 자유가 찾아온다.”

붙잡지 않고,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가 가장 자연스러운 삶.


주말 아침,

나는 삶을 덜어내고

비워진 여백 위에

나를 놓아본다.


그리고 오늘,

그저 그렇게

조금 더 나다워진다.



https://youtu.be/LjMtKPX3pIg?si=qP96NaJMUuXL4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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