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씹어 먹어줄게

젠체스토리 한 컷 툰

by 아찌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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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어김없이 전어철이 찾아왔습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지요. (그나저나 며느리는 왜 집을 나갔을까요…?)


전어라는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맛이 좋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내고 사 먹는다 해서, ‘돈 전(錢)’과 ‘물고기 어(魚)’를 합쳐 전어라 불린다고 하니, 이름부터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을 하게 합니다.


가을 전어는 회로 먹어도 신선하고, 숯불에 구워내면 또 별미입니다. 특히 노릇노릇 잘 구워진 전어구이는 대가리부터 꼬리까지 바삭하게 씹히는 그 맛이 정말 고소하지요. 한입 베어 물면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지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진해져 술 한잔이 절로 생각납니다.


요즘 횟집 앞 수조만 봐도 마음이 동합니다. 은빛 비늘이 반짝이며 떼 지어 헤엄치는 싱싱한 전어들을 보고 있자면,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지요.


아직은 낮엔 조금 덥지만, 저녁 바람이 한결 선선해진 요즘. 좋은 사람들과 전어 한 접시 앞에 두고 소주잔 기울이며 가을을 맛보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오늘 불금인데… 혹시 같이 전어 먹을 사람,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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